회사 내에 어떤 책을 읽을 까 둘러보던 중 실천하기 어려운 문구의 단어의 책이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배려>라는 책이었습니다. 배려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 까 고민하던 차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배려라는 개념을 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낸 이 책은 '위'라는 주인공의 변화하는 모습으로 풀어냅니다. 주인공은 집에서는 이혼위기에 있으며, 회사에서는 마치 빅브라더 비슷한 역할을 하는 '철혈'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조종되는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이 소설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등장인물이 이름보다는 별명으로 주로 표기되어 등장하며, 그 별명은 회사내에서 그 사람의 특징을 잘 나타내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말은 주인공이 이혼위기를 극복하고, 빅브라더의 환경을 벗어나는 것으로 끝을 냅니다만, 이것도 결국 '배려'라는 것을 통해서 실현을 합니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굉장히 이기적이고 남은 생각도 안하는 사람이었습니다.(이런 사람들을 책에서는 '사스퍼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회적 아스퍼거를 줄여서요. 아스퍼거는 상대방과의 교감능력이 떨어지는 병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회사내에 여러사람들과 부딪치면서 자신의 이기심을 깨닫고는 점점 바뀌게 됩니다.
사실 주인공을 보면서 과거의 제가 떠올랐습니다. 근데 그것을 조금씩 극복하게 된 계기는 사람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멀리하고 그리고는 연락도 없게 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되어서 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는 자아성찰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 결과 저라는 사람은 타이밍과 상관없이 자랑을 하려는 사람이었고, Give and Take를 억지로 하려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도 때와 상관없이 자랑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Give and Take 하려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매력을 못 느낍니다.
사람과 부대끼면서 자신의 단점을 깨닫고 나서는, 자랑이라는 것을 안하려고 했고, Give and no take 를 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나쁜 버릇이 남아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저에게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달라졌고, 저 또한 그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저의 나쁜 버릇이 고쳐졌는지에 대한 복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과거 고전이 있습니다. 바로 <논어>입니다. 책에서는 인간과학을 집대성한 것이며 대표적인 경영자들이 첫손가락에 꼽는 필독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그 어려운 책인 <논어>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다 읽을 수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시도라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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